월드컵과 함께 찾아오는 야식증후군

 

오늘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새벽까지 카타르 vs 에콰도르 개막전을 생중계로 시청을 했는데, 대부분의 경기가 우리 시간으로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중계를 하다 보니 축구 마니아들은 대한민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까지 챙겨보는 경우가 많으니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꽤 많을걸로 생각합니다.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킨집의 튀김기와 피자가게의 화덕도 덩달아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밤새며 축구를 즐기려면 야식을 곁들이는 건 당연지사겠죠.

축구 경기를 보며 먹는 야식이야 말로 다른 것에 비할바가 못되겠죠. 하지만 야밤에 즐기는 식도락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과 외모까지 해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월드컵 경기가 하는 날이면 습관처럼 야식을 즐기며 밤을 새우면 "야식증후군"이라는 후유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고 합니다.

비단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에만 야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생활이 편리해진 관계로 배달을 통하여 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는 편의점에서 쉽게 먹거라를 구할 수가 있어 늦은 밤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중매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먹방을 많이 보여 주다 보니 방송에서 야식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야식을 자신의 몸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먹는다면 분명 건강에는 이상이 생기겠죠?

오늘은 야식증후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란?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에 야식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늦은 시간에 즐기는 야식으로 인해 수면장애, 소화장애, 비만,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즐기는 야식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25세 성인 남녀를 기준으로 한 끼 식사의 권장 칼로리를 700~900 kcal 가 적절한 한 끼 식사의 권장 칼로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야식의 칼로리가 권장하는 한 끼 식사의 칼로리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위의 야식을 먹는다면 밤에 식사를 한 번 더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야식 후 소화나 열량 소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청하게 되면,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으로 이어지고, 기능성 위장장애와 같은 소화기 질환을 동반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나도 설마 야식증후군??

내가 야식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나의 증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10개 문항 중 5개 이상이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하는군요.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야식.. 어떻게 극복할까?

숙면으로 야식을 예방하자!!

 

잠을 잘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식욕을 억제해 다음날 폭식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숙면 상태에 들어가면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도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숙면으로 인해 몸의 컨디션 또한 좋아지므로 다음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은 조금이라도 챙겨 먹자!!

 

야식 먹는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침은 조금이라도 챙겨 먹고 공복감이 들지 않도록 저녁 식사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각종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간 한식으로 저녁 6시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낮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밤에는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빈속에 잠이 안 온다면? 우유·두유·토마토

 

빈속에 잠이 안 오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포만감은 크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나 두유 속 칼슘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20개 정도에 약 50kcal 정도로 열량이 낮고 각종 비타민과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 특히 추천되고 있으며, 당근, 토마토 등도 포만감이 커서 저녁에 배가 고플 때 먹거나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야식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우울감과 불안감, 자신감 상실 등 정신적 문제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달래려는 과정에서 야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져 습관처럼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야식의 원인으로 스트레스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한꺼번에 해결하기 보다는 평소에 다양한 취미 생활과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해소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욕에 대한 해소는 운동으로 푸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은 식욕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월드컵으로 인해 밤에 전국이 들썩일 것 같은데, 다음날 원활한 업무와 건강을 위하여 되도록이면 과도한 야식은 줄이고, 건전한 응원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건 어떨까요?

 

 

 

※ 자료 및 사진출처: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