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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7월 11일은 유엔 '세계 인구의 날'(feat. 대한민국 인구 소멸 위기)

by 튼실한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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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
출처: newsonline.media


7월 11일은 UN 산하의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국제 기념일인 세계 인구의 날(World Population Day)입니다. 이날은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것을 계기로 인구 문제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제정하였다고 합니다.

전 세계 인구 수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worldmeters.info에 의하면 세계 인구는 70억 명을 2011년 10월에 돌파했다고 UN이 공식 발표했으며, 2022년 7월 현재 세계 인구는 79억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안으로 8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세계의 인구 분포

인구 분포는 인구가 어디에 얼마나 모여 살고 있는가를 나타낸 것으로 지형, 기후 등의 자연적 요인과 역사, 문화, 사회, 산업 등의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인구는 공간상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분포하게 됩니다.

80억 명 가까이 살고 있는 세계 인구는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있는데, 위도를 보면 기후가 온화한 북위 20°~40°의 중위도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적도를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북쪽 부분인 북반구에 살고 있고, 나머지 10% 정도가 남반구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지구특성상 북반구에 육지가 대분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발 고도가 낮은 하천 주변의 평야 지대는 농사 활동에 유리하여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며, 또한 바다와 가까워 물고기를 잡거나 배를 타고 이동하기 쉬운 해안 지역도 인구가 밀집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가 나타나는 내륙 지역은 농사에 불리하여 인구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세계 인구 밀집지역
출처: ssam.teacherville.co.kr

 

□ 대륙별 인구수는?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은 바로 아시아입니다. 아시아 대륙에는 2022년 7월 현재, 46억 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는데요.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우리나라 등이 속해있는 아시아는 세계 면적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인구가 가장 적은 대륙은 오세아니아로, 2022년 7월 현재 약 4천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오세아니아는 세계 육지의 약 6%를 차지하는 대륙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그리고 태평양의 여러 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륙별 세계 인구

 

 

□ 인구가 많은 나라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10개 나라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이 중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2022년 3월 현재 약 14억 5천만 명에 다다랐습니다. 그 뒤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 잇고 있는데요.

 

UN에 의하면 인도는 2019년 13억6641만명에서 2020년 13억8000만명으로 한 해 동안 1300만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도의 인구 증가율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이런 추세로라면 4~5년 안에 인도가 홍콩, 대만 등을 포함한 중국 인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도 2019년 세계 인구 전망에서 인도 인구가 2027년 중국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나라

 

□ 대한민국 인구 소멸 위기??

대한민국이 심각한 저출산율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칼럼이 있어 소개하며 마칠까 합니다.


지난 5월 8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일본의 출산율 저하를 우려하며 일본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출산율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문제는 일본이 아니라 바로 한국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양국의 출산율 비교가 가능한 2020년 기준으로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4를 기록한데 반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0.84를 기록하였다. 2021년에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이보다도 낮은 0.81을 기록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보다도 한국이 먼저 소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적절한 대책과 사회적 노력이 없다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할 수 있다.


물론 정부에서도 저출산이 심화됨에 따라 2006년부터 15년간 약 38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며 출산을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출산율 반등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향후에는 이러한 실패를 거울삼아 가구의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여 출산율 제고를 위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한국노동패널을 사용하여 가구주 연령 15~49세 기준으로 2010~2019년의 가구특성별 출산율(100가구당 출산가구 수) 변화를 살펴보면, 출산율 변화도 가구특성별로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소득수준을 상·중·하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2010년 대비 2019년 소득계층별 출산율은 모든 계층에서 감소했지만, 소득이 적은 가구일수록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소득 하위층의 출산율은 51.0% 감소하였으며 소득 중위층과 소득 상위층은 각각 45.3%,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을 통한 소득계층별 평균 출산율 분석에서도 소득 하위층의 출산율은 소득 상위층의 약 3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계층별로 출산율 차이가 유의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학력수준에 따라서도 출산율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에서 출산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고졸 이하 가구의 경우 2019년 출산율은 2010년 대비 약 11.6%가 감소하였으나, 초대졸 이상 가구의 경우 약 48.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출산율 정책은 가구의 특성을 감안하여 맞춤형 정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소득 하위층에서의 출산율이 낮게 나타나고 출산율의 하락폭도 크게 나타나는 만큼 저소득층 지원 중심으로 출산정책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출산 및 양육과 관련된 대표적인 현금지원 정책으로는 출산장려금, 아동수당, 영아수당 등이 있는데 소득수준과는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인 첫만남이용권의 경우 200만 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소득수준을 고려하여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고 부자들에게는 감액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동수당이나 영아수당의 경우에도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소득 상위층에게는 감액 혹은 무지급하는 방안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고학력층에서의 출산율 하락이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학력층의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학력층의 출산유인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할 수 있다. 학력수준이 상승하고 고학력화 되면서 자아성취에 대한 욕구 증대, 출산에 따른 기회비용의 증대 등으로 출산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신의 일을 통해 자아성취도 가능하고 양육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보육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보육원에서의 영유아 학대 등)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일자리 정책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노동시장의 고용 및 근로 유연성 확보를 통해 여성이 필요한 시간에 근무하고,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춤으로써 일·가정의 양립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위한 홍보 및 정책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가사나 육아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그리고 결혼과 출산의 의미와 중요성 등에 대해 사회적 컨센서스를 가질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결혼과 출산의 우선순위, 가정 내 남성의 가사 및 육아 역할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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