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가 생활 속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들 속에 숨은 비밀들이 여럿 있습니다. 관찰력이 우수하신 분들은 그것에 관한 궁금증으로 원리를 알려고 노력을 하실 테고, 저같이 둔감한 분들은 그런 게 있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부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되는데.. 오늘은 항상 소지하고 착용하는 것들 중에 작은 비밀이 숨어있는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1. 볼펜 뚜껑에 구멍이 있는 걸 아시는지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볼펜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스프링 타입의 볼펜과 뚜껑이 있는 것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뚜껑이 있는 볼펜을 자세히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뚜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끝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 1991년 문구용품 제조사 BIC가 처음 선보인 것으로 지금은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차용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볼펜 뚜껑에 구멍을 만든 이유는 어린아이가 그것을 삼킬 경우 '작은 구멍으로 공기가 통하여 질식사를 막으려고' 하여 만들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100여 명의 어린이가 볼펜 뚜껑을 삼켜 질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볼펜 뚜껑을 만들기 이전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망사고가 많았다고 하니 디자인 하나가 얼마나 큰 효용성이 있는지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크게 공감할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유아들의 습성이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을 입속에 넣으려고 하는 행동을 하는데, 만약 삼키더라도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2. 셔츠 뒤 고리는 무슨 용도일까요?
셔츠는 쉽게 구겨지기 때문에 보통 옷걸이 등을 이용해 보관을 합니다. 하지만 옷걸이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뜻밖에 쉬운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셔츠 뒤 등판 부분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고리를 활용하시면 되는데요, 이 고리를 이용해 셔츠를 걸어두면 옷걸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이 고리의 정식 명칭은 ‘라커루프(Locker Loop)’로 옷장과 옷걸이가 없던 1960년대 이전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벽에 못을 박고 옷을 걸었기 때문에 고리의 쓰임새가 많았습니다. 과거 미국 대학에서는 남학생들이 ‘연인이 있음’에 대한 징표로 이 고리를 잘라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셔츠를 확인해 보니 라커루프가 있는 것도 있으며, 최근에 구입한 셔츠에는 없는 게 대부분인데 의무적으로 그것을 디자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으며, 요즘은 옷걸이가 보편화되었기에 고리의 쓰임새와 필요성이 낮은 관계로 제품 제작 시 디자인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3. 자물쇠의 아랫부분에 작은 구멍을 보신 적 있으신지요?
요즘은 전자키의 대중화로 자물쇠의 그 사용 용도가 많이 줄어들어 쉽게 보지 못하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실생활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물쇠에는 열쇠 구멍 옆에 작은 구멍 하나가 더 있는데, 바늘 크기만 한 구멍이 자물쇠 열쇠 구멍 옆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우선 이 구멍의 역할은 자물쇠를 열거나 잠그는 것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위급상황을 대비해 만들어 둔 구멍인데 자물쇠가 오래돼 녹이 슬면 열쇠를 이용해도 잘 열리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는 용도입니다.
작은 구멍에 기름 또는 윤활제를 주입하면 녹슬어 뻑뻑했던 열쇠 구멍이 제대로 작동하며 자물쇠를 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쇠로 만들어진 자물쇠에서 보통 이런 작은 구멍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거나 실내용으로만 사용하는 자물쇠에는 구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가며..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그 속에 있는 작은 비밀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수도 있으며, 보긴 했지만 그 용도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쓰임새와 용도, 이유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이유 있는 멋진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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