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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국민 MC 송해 선생님 별세(Feat.따뜻한 하루)

by 튼실한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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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자 ‘일요일의 남자’로 불렸던 송해 선생님께서 8일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상징인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 부터 시작하여 34년간 공개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 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에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국민 MC로 인정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1월에는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고 지난 3월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도 "천국노래자랑"을 진행하실 것 같은데, 편히 쉬시길 빕니다.


다음은 따뜻한 하루에서 송해 선생님의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내 인생은 딩동댕




"전국~ 노래자랑!"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없이 외친 주인공,
송해 할아버지가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27년 4월 황해도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굵직한 역사를
직접 삶으로 살아내 '살아있는 근현대사'라고도 불린
송해 할아버지는 유난히 가슴 아픈 이별을
끊임없이 겪었습니다.

6.25 전쟁으로 하루아침에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1남 2녀 자녀 중 하나뿐인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당시 21살이었던 아들은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아버지 송해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게 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1988년, 아픔을 딛고 재개한 프로그램이
바로 KBS '전국노래자랑'입니다.

매주 일요일 시민들과 만나 웃고 울며 보낸
32년이란 시간은 송해 할아버지를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국민 MC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5세가 되던 2022년 1월,
송해 할아버지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이 '땡'과 '딩동댕' 중에서
뭐가 더 소중하냐고 하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몰라요."

말이 끝난 뒤 할아버진 자신의 인생을 담은 노래
'내 인생 딩동댕'을 불렀습니다.

"눈도 맞고 비도 맞고 앞만 보고 달려왔었네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글, 그림 출처: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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