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설날인데, 좋은 덕담을 주고받으셨는지요?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세뱃돈이나 선물을 받으시는 세대가 아니라 주로 돈을 뜯기고(??)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며칠 전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뉴스를 보았는데, 편의점에서 올해 '설 선물을 프리미엄급으로 기획하여 외제차를 판매'를 했는데 실제로 BMW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승용차를 구입을 하려면 자동차 회사의 전시장을 방문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편의점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구입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마트24는 올해 설 선물 판매를 위하여 수입차 온라인 구매 플랫폼 '카비'와 협업으로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프리미엄 설 선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판매가 된 모델은 "BMW 520i MSP"로 시중 판매가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674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구매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4명이 구매 상담 중이라고 하니 초고가의 승용차가 편의품으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이참에 편의점이란 명칭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편의점이야? 명품관이야?
이마트24 뿐만 아니라 올해 각 사의 편의점에선 경쟁적으로 초고가의 선물을 기획하여 판매를 했는데, 그 면면을 보면 상품들이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1억 원대가 넘는 차량에서 3캐럿 다이아몬드, 골드바와 같은 귀금속까지, 이건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품들을 선 보였습니다.
이런 초고가의 선물의 판매는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CU에선 9억 원대의 초호화 요트를 판매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구매자가 나타나 판매에 성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입장에선 이벤트 성격으로 프리미엄 선물 기획으로 판매가 된다면 "높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판매가 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홍보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취지"의 기획전이라 생각이 됩니다.
판매 품목의 다양성이냐 브랜드 가치 하락이냐
이런 고가 마케팅에서 구매자들의 의견은 엇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고가의 상품을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각종 이벤트로 실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반기는 소비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명품을 구매하고 소유하고 있는 일부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반응과 '명품의 희소성이 사라진다'는 부정적인 일부 의견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 일부 브랜드의 품목만 편의점에서 선보이고 있고 특정일에 이벤트 성으로 국한되며,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TV 홈쇼핑의 채널만 돌리면 이제 고가의 외제차 차량과 명품 브랜드의 구매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대한 반기는 분들이 상당할 것입니다. 편이점이라고 판매를 못할 것은 아니지요.
우리가 편의점에 대한 인식은 저가의 생필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인데, 이제 편의점 마저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생기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함 뒷맛이 남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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