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Block Deal)이란?

들어가며..

최근 국내 증시에 블록딜의 소식이 있었는데요,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주식시장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오늘은 블록딜은 무엇이며, 왜 블록딜을 하는지, 그리고 증시 및 주가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블록딜(Block Deal)이란?

블록딜(Block Deal)은 블록딜은 증권시장에서 '기관이나 큰 손들의 대량매매'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주식을 처분하는 거래를 의미하는 블록딜은, 매수자가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 블록딜은 시간 외 거래..?

블록딜은 장중에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장이 끝난 후 시간 외 거래에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지분을 쪼개어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양의 주식이 한꺼번에 거래가 된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의 급등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가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블록딜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장에서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고 제값에 팔기 위함'입니다.
주가는 수요(매수)와 공급(매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많은 양의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당연히 주가는 하락을 하게 되며, 그리고 대주주가 지분 전체를 장중에 내놓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개미투자자(소액주주)는 앞다퉈 매도를 하려 들기 때문에 주가는 폭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매도하고자 하는 대주주 입장에서도 주가가 빠지게 되면 제값에 처분을 할 수없게 되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블록딜의 거래방법은 보통 두 가지로 처분을 합니다.

- 공개입찰 방식 : 다수의 매수자로 하여금 가격을 제시하게 하고 높은 가격을 써낸 곳에 지분을 처분
- 매도자 주도 : 대주주가 매도 가격과 수량을 정한 후 매수 신청 경쟁률에 따라 매수자에 분배

□ 블록딜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

- 대부분 '전일 종가의 4~8% 할인된 가격'으로 체결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대주주가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다는 건 회사의 안 좋은 소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으로 시장에선 악재일 수밖에 없으며, 할인된 가격으로 블록딜을 하기 때문에 주가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시장의 반응 역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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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딜 소식에 셀트리온 3형제 동반 급락…하루 만에 시총 2.7兆 증발

블록딜 소식에 셀트리온 3형제 동반 급락…하루 만에 시총 2.7兆 증발

3/22(화) 셀트리온의 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230만 주,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 주에 대한 블록딜을 단행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매각가는 셀트리온은 전날(3/21) 종가인 181,000 원에 할인율 6~9%가 적용된 164,700 원~170,100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종가(70,600 원)에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어 64,250~66,350 원에 형성되었습니다.

주가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변동이 있었을까요?

출처: 다음 금융

위 사진의 셀트리온의 일일 주가입니다. 3/21 장 마감 후 블록딜 발표가 있고 3/22 주식 시세가 전날의 대비 7.18% 급락을 하였습니다.

출처: 다음 금융

위 사진은 셀트리온 형제 그룹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인데요. 셀트리온처럼 발표 전날 대비 7.08% 폭풍 하락을 하였습니다.

□ 삼성 오너 일가, SDS지분 3.9% 블록딜 추진

[단독] 삼성 오너 일가, SDS지분 3.9% 블록딜 추진

3월 21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보유 물량으로 추정하는 삼성 SDS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보통주 3.90%(301만 8860주)를 모건스탠리와 KB증권이 매수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한 블록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삼성 SDS 일별 주가도 한번 확인해 볼까요.

출처: 다음 금융

삼성 SDS의 주가도 셀트리온 형제 그룹처럼 주가가 7%가량 전일대비 하락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박용만 일가 블록딜 소식에 두산 하락·오리콤 상한가

[특징주] 박용만 일가 블록딜 소식에 두산 하락·오리콤 상한가 | 연합뉴스

출처: 다음 금융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박용만 전 회장, 박서원, 박재원 등 오너 특수관계자 보유지분 총 129만 6163주 총 1300억 원 규모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라는 소식으로 다음날인 금일(3/24) 주가는 역시 요동을 쳤습니다.

 

두산이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는 소식에 24일 두산은
개장 직후 한때 전 거래일보다 10만 6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등락을 거듭한 후 11만 1천 원(5.13%)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오리콤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은 8천7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이는 박 전 회장 아들인 박서원 씨가 오리콤의 부사장을 지낸 회사라는 이유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다음 금융

나가며..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록딜을 하면 주가 급등락을 피할 수가 없으며, 대부분 해당 기업의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오리콤에서 보듯 대주주의 지분 변동으로 인한 현금 확보라는 호재로 인해 주가 상승이라는 반대급부도 나타납니다.
블록딜로 인해 기업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주의가 필요한 점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