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들고 싶다. 수면장애
혹사당하는 위장과 심장
이번에는 지난번에는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건강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이번엔 이어서 교대근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 당사자들은 교대근무 때문에 내 몸에 뭔가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불안감은 모두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교대근무가 현재 내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확신을 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1. 당해본 사람만 안다. 대낮에 자야만 하는 현실..
교대제로 일하는 사람이 호소하는 가장 큰 불만은 바로, 그들의 수면 패턴이 방해된다는 것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교대 근무자들이 수면방해로 고통받는 경우가 50% 이상이고, 낮 근무자들 경우는 5~20% 정도라고 합니다. 수면 방해는 질적인 부분에서도, 양적인 부분에서도 저하되었고, 알코올과 수면제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불규칙한 수면을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갖다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해 건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된 수면 방해 또는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과, 내과적 문제와의 상관관계 가능성은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 야간 교대 후 낮시간에 자는 수면의 특징
- 밤 시간 잠보다 짧고 얕다.
- 소음, 햇빛, 다른 가족들의 활동에 의해 수면을 방해받는다.
- 완전 숙면 상태인 nrem이 짧아진다. 즉 같은 시간을 자도 피로가 덜 풀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참고) REM 수면과 NREM 수면
◌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은 비 숙면
◌ NREM(non-rapid eye movement)은 완전 숙면을 취하는 상태
2.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가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
▣ 하루 종일 졸린데, 막상 자려하면 잠들기가 너무 힘들고…
교대근무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가장 심각하고, 가장 광범위한 영향은 바로, 수면 박탈과 수면 질의 저하입니다.
연속적인 밤 근무 교대는 만성적인 부분 수면부족을 야기시킵니다.
많은 연구에서 교대 작업자의 대부분은 근무 시 비자발적인 졸음을 경험한 반면에 낮 근무자들에게 이런 현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대 근무자는 생리적으로 맞지 않은 수면을 자꾸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려해도 잠이 들지 않는 것과 졸리는 상태가 계속됩니다.
이것은 밤 근무 시에 만의 졸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밤 근무에서 낮 근무로 바뀌었을 때에도 여전히 졸음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 피곤하고, 머리가 멍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히네
총수면의 부족은 졸음, 스트레스, 에너지, 초조, 집중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상적인 근로자가 수면이 부족하면 좋은 느낌, 긍정적인 느낌을 갖기는 힘들고, 언제나 부정적인 감정 변화와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수면 부족은 나쁜 감정을 유발하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기를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만성적으로 과도한 피로와 졸음은 일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작업 수행에도 방해를 하며, 짜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다른 동료와의 충돌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 쏟아지는 졸음… 상황판단도 느려지고, 나의 안전이 위험!
피곤감과 졸림은 선택반응시간과 단순 반응시간의 수행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더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작업의 수행능력과 더불어 작업자의 안전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위험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력이 흐려져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여성 교대 근무자가 수면장애가 더 심하다
보고에 의하면 여성 교대 근무자가 남성보다 수면장애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들이 작업하는 동안 졸음을 더 많이 호소한다는 것입니다.
여성 교대 근무자인 경우 집안이나 아이들을 돌보는 부가적인 의무가 수면 문제와 피곤을 더 악화시키게 되고, 결국 그들의 건강에는 더욱더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대근무 자체가 건강에 어떤 특수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밝혀진 증거는 아직까지는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교대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소화기 문제(위장장애, 소화불량 등), 흉통, 신경질, 추위, 피로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 혹사당하는 나의 위, 장
교대근무자들이 호소하는 건강상의 문제 중 단연 으뜸은 위장계통의 문제입니다.
‘소화가 잘 안돼’ ‘없던 변비가 생겼어’ ‘속이 쓰려’ 등의 호소가 대표적인 증상 들일 것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규칙적인 낮 근무자에 비해서 교대근무자 그룹에서 30% 이상 위염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고, 위궤양의 경우도 그 발병률이 비슷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교대제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위 십이지장염과 위궤양이 밤 근무자들에게 더 많음을 발견했습니다. 궤양의 경우 2.5배가 높고, 위장관 질환의 경우 2배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현재 혹은 과거에 교대제를 경험했던 이들의 경우 위장관계 유병률이 34%나 증가함을 보였습니다.
그밖에 niosh(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가 900명의 밤 교대 혹은 순환 교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인 경우 변비, 남성인 경우 위 혹은 소화기계를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 교대근무환경과 관계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위장질환과 관련된 교대근무자의 근무 특성은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것이 큰 이유가 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대근무를 하다 보면, 대개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밤 근무자들인 경우 간단하게 적은 양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고, 식욕도 많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주기의 리듬(circadian rhythm)이 방해되어 위 산도를 비롯한 신체의 반응이 정상적이지 않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위장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교대근무자들이 호소하는 위장계통의 문제
- 낮 근무자에 비해서 30% 이상 위염 호소
- 비교대 근무자에 대비, 궤양의 경우 2.5배가 높고, 위장관 질환의 경우 2배 ↑
- 여성인 경우 변비, 남성인 경우 위 혹은 소화기계를 위한 약을 복용
4. 밤낮 뒤바뀐 나의 생활, 심장에도 무리가..
교대근무와 심혈관계와의 관계가 위장질환에 비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심박동과 혈압 역시 24시간 주기의 리듬을 따라 밤과 낮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밖에 일에 대한 불만족, 수면부족, 피로, 가족 간의 충돌 등이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조사에 의하면, 심돌연사나 심장마비가 교대 근무자들에게 더 빈번했고, 혈압도 낮 근무자들에 비해 더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불규칙적인 노동의 시간은 나쁜 콜레스테롤 (ldl : low density lipoprotein)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 high density lipoprotein) 수치를 낮추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흡연, 비만, 식사, 육체적 활동과 독립된 결과입니다.
스웨덴의 공장 노동자들의 경우를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낮 근무자들과 교대 근무자들 사이의 허혈성 심질환의 발병률이 비교되었는데, 허혈성 심질환의 상대적 위험성이 교대근무제에 노출된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출처 GC케어
다음 편에 교대근무자를 위한 건강 지키는 비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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